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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잘 다니는 교회... 그리고 다시 기도하고 생각해보는 함께 잘 다니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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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24. 15:09 비만과 건강

비만과 건강 (4) 어린시절의 비만과 부모의 영향?

가장 최근에 발표된 아주 흥미로운 논문 두편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첫번째는 "Childhood obesity and risk of the adult metabolic syndrome: a systematic review" 이라는 제목으로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에 2012년 첫호에 실린 논문입니다. (http://www.nature.com/ijo/journal/v36/n1/pdf/ijo2011186a.pdf)

이 논문의 요지는 어린시절의 비만과 어른이 되서의 혈중지방질, 인슐린레벨, 메타볼릭 신드롬, 당뇨병과는 별 관계가 없고 오히려 이 연구결과에서는 어린시절에 비만이 어른때의 메타볼릭 신드롬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어린시절의 비만과 어른이 되고나서의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등이 별 관계가 없거나 오히려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라는 뜻입니다. 즉 어릴 때 뚱뚱했다고 어른이 되어 그 뚱뚱함으로 인한 질병징후나 질병과는 별 상관이 없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는 역시 같은 저널 같은 호에 실린 "Preventing and treating childhood obesity: time to target fathers" 라는 제목의 논문입니다.  (http://www.nature.com/ijo/journal/v36/n1/pdf/ijo2011198a.pdf)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56345 그 논문에 대한 신문기사입니다.)

이 논문의 요지는 아빠가 비만일 경우, 그 자녀가 비만일 경향이 높다라는 연구결과입니다.  아빠보다 엄마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즉, 부모의 (특히 아빠의) 비만여부가 자녀의 비만과 직결된다고 하는 연구입니다. 


이 두 가지의 연구는 얼핏 다른 것 같이 보이지만 거칠게 해석해보면,  그것은 첫째, 비만이라는 것 (주로BMI로 측정하는) 이 어쩌면 반드시 건강하지 않다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것이며, 둘째, 그것은 환경보다도 어떤 주어진 (유전자적인 요인, 즉 타고나는) 것에 의할 수도 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반대의 해석도 가능하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첫번째 논문의 경우, 어린시절의 비만인 아이가 비만이기에 더 건강에 힘을 쏟았다라고 역비판을 세워볼수도 있고, 두번째 논문의 경우, 아빠의 유전적 요인보다는 아빠의 운동이나 생활습관, 식습관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역주장을 역시 제기할 수 있기는 합니다.  --;;


자! 다음 번에 조금 더 나가 보겠습니다.  ^^


2012.01.24
 

 
posted by paulusnam
2012. 1. 24. 13:37 비만과 건강
비만과 건강 (3) 뚱뚱하고 싶은 사람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지난 회에 저는 저의 억울함에 대해서 호소했습니다만...  저의 억울함이 다 풀어지지 않아서 조금 더 호소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우량아였고 (무신 우량아 대회 상도 받았다고 합니다... 쿨럭!) 언제나 늘 푸짐하고 듬직한 체구와 몸매를 자랑해 왔습니다.  늘 한결같음은 저의 자랑이자 소신이었지요.

물론 군대에서, 결혼하기 전등의 몇몇 중요한 때에 몸무게가 상당히 많이 줄어든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결코 눈이 작지 않음을 그때 처음 알기도 했습니다만...) 그러나 언제나 저는 2-3개월 안에 본래의 몸무게로 쥐도새도 모르게 돌아오곤 했었고, 늘 한결같은 모양과 모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저를 보시는 분들은 저보고 '하나도 안변했다' 는 둥의 말씀을 하십니다. 

근데 여기서 꼭 고백하고 싶은 것은, 비록 제가 한결같이 푸짐한 몸매로 나름 제 평생을 살아왔지만, 단 한순간도 제 몸매에 만족하거나 다이어트를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2그릇째를 먹는 도중에도 속으로는 '내일부터 다시 하면 되겠지?' 하면서 늘 마음 속을 다 잡습니다.  저는 늘 새로운 모습의 저를 꿈꿉니다.  저도 칼캍은 턱선 한번 가지고 살아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저와 같은 푸짐한 분들의 마음 역시 저와 거의 동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도 뚱뚱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다 살을 빼고 날씬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싶어합니다.  즉, 살이 찌고 몸무게가 많은 것이 '자발적'이거나 '원해서' 그런 것이 절대 그리고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예를 들기 위해 제가 흔히 2가지의 비유를 들곤 하는데 그것은 공부(성적)과 키입니다.  학창시절, 누구나 공부를 잘 하고 싶어하고 좋은 등수와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을 가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머리가 좋고 나쁠 수도 있고, 시험 당일 날 기가막히게 운이 좀 더 좋았을 수도 있고, 현 수능이나 학력고사 체제에 좀 더 능력을 잘 발휘 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공부를 못하려고 하거나 성적을 일부로 낮게 받거나 못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지만 성적이 안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흐흑! 다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가고 싶어하지만 다 그렇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키 크고 싶어합니다만 다 키가 크지 않습니다.  아니 키가 크지 않더라도 보통키라도 되고 싶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키가 큰 집안에서 키가 큰 사람들이 많은 경우가 많지만...가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다 보통 혹은 보통 이상의 키가 크기를 바라지만...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누구는 곰국이나 우유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하고, 누구는 잠을 많이 자야고 합니다.  근데 우유 하나도 안먹고 180인 사람도 있고, 우유에 밥말아먹고 살았어도 평균키가 안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공부 못했다고 키가 작다고 손가락질 하지 않습니다.  공부 못하고 성적않좋다고 하더라도 손가락질 하면 저는 그 사람이랑친하게 안 지낼 것입니다.  --;; 마찬가지로 키가 작다고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습니다. (몇년전에 루저파동으로 나라가 뒤집어 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살찐 사람, 몸무게 많이 나가는 사람, 뚱뚱한 사람에 대해서는 알게 모르게 손가락질 합니다.  물론 안하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저같이 정말 눈치없고 둔감한 사람도 어느정도 그 손가락질과 시선을 느낀 적이 많습니다.  한국이 제일 심할 거라 생각합니다. 

저 정말 한번도 뚱뚱하고 싶은 적 없었고, 늘 날씬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결코 제가 적게 먹지는 않습니다. --;;   그렇지만 나름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근데 왜 저에게 돌을 던지시나요?  저도 칼같은 턱선으로 분위기있게 고개한번 돌려보고 싶습니다. 

왜 뚱뚱한 사람은 자기 조절을 잘 못하고 절제를 못한 사람으로 취급받거나 여겨지게 되는 경우가 흔할 까요? 우리는 무슨 조절력이 부족하고 자기통제가 안되어서 뚱뚱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문제의 핵심에 Nature (genes) VS. Nurture (environment)의 문제가 있습니다.


2012.01.23
 
posted by paulusnam
2012. 1. 24. 12:24 비만과 건강
비만과 건강 (2) 많이 먹으면 살이찌고 적게 먹으면 살이 안찌나요?


자 여기서 제가 질문을 하나 드려봅니다.  이른바, 이런 말들을 흔히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재는 먹어도 살이 않쪄?"

"재는 물만 먹어도 살이 쪄."

이 말에 어느정도 수긍하고 동의하시나요?  


저는 두살 아래 남동생이 있습니다. 키는 저보다 아주 조금 작지만 몸무게는 저보다 무척 적습니다. 이른바 흔히 제 남동생은 '정상'이라고 불리는 사람입니다.  근데 전 조금 억울합니다. 제 남동생은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먹고, 더 술도 많이 드십니다. --;;  근데 왜 저는 좀 아담하고(?), 왜 동생은 '정상'인 것인가요?

저에게 비수를 찌르는 말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숨겨놓고 먹는게 있으신 거 아니어요?" 
"동생분이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거겠지요?" 
"아무리 그래도... 잘 생각해 보시면 동생분 보다 많이 드시는 걸 꺼여요."

자...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제 동생, 정말 저보다 많이 먹습니다. 진짜 잘먹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훨씬 날씬합니다.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저의 억울함에 결정타를 날리는 사람은 몇몇 의사분들입니다.  그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살이 찌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들어오는 칼로리보다, 소모되는 칼로리가 적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적게 드시고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시고), 많이 운동하십시오 (칼로리 소모를 많이 하십시오)."

아! 정말 수능수석한 수험생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예습, 복습을 충실히 했다는 소감문과 무엇이 다릅니까? 누가 모릅니까?  근데 정말 그렇습니까?  정말 이 말에 동의하십니까?  정말 저는 제 동생보다 많이 먹고 적게 운동해서 아담한 것입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12.01.23
 
posted by paulus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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