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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잘 다니는 교회... 그리고 다시 기도하고 생각해보는 함께 잘 다니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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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25. 08:02 비만과 건강
비만과 건강 (6) 각종 다이어트, 운동... 다 부질없습니다. 

2007년 Franz와 그의 동료들이 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라는 저널에 그동안의 각종 다이어트 혹은 체중감량 스터디들을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라는 방법을 가지고   발표합니다.  (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02822307014836 )

이 논문은 기존의 논문과 조금 다른 것이, 보통 체중감량 연구들과는 달리 최소 1년이상의 weight-loss–focused randomized clinical trials 을 1960-2000년에 걸친 80편을 정리해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통의 체중감량 연구는 3개월, 6개월이 보통입니다.  

 
그 80편의 스터디들은 각각 diet alone, diet and exercise, exercise alone, meal replacements, very-low-energy diets, weight-loss medications (orlistat and sibutramine), and advice alone 등의 방법을 써서 체중감량을 시도하고 초반 6개월간은 성공과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24개월을 지나 최장 48개월까지 추적해보면 3-6킬로 감량으로 미비합니다.  (물론 3-6킬로 감량도 대단하기는 합니다만...) 첨부된 그림을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ars.sciencedirect.com/content/image/1-s2.0-S0002822307014836-gr1.jpg


즉 장기적으로 볼 때,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다이어트의 방법이 단기간의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간의 효과는 극히 미약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수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합니다.  성공한 사람은 드뭅니다.  성공하고 2년, 4년을 넘어 유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아주 없지는 않지만, 보통 그런 분들은 TV에서 광고모델을 하시거나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곳에 출연하는 분들입니다.   드물게 있습니다만... 그분들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신기하고 대단한 분들입니다.  3개월, 6개월은 노력하면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만...  2년, 4년을 넘어 장기적으로 성공하시는 분들은 정말 극히 드뭅니다.   어떠신가요?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정말 그렇습니까?

그래서 최후의 방법으로 나온 것이 수술입니다.  위장이 일부를 잘라내거나 위에 밴드를 하는 방법등이 있습니다.  다음 회에 수술에 대한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24.2012

 
posted by paulusnam
2012. 1. 25. 02:32 비만과 건강
비만과 건강 (번외편): 나의 몸은 성전, 그러면 식스팩으로?


잠간 쉬어가는 의미에서 번외편을 마련했습니다.  ^^;;
(참 논문 안써집니다...  흑!)

이미 짐작하시는 분은 짐작하시겠지만, 이 시리즈는 학문적으로 정설이라고 전혀 할 수 없는 내용이 계속적으로 주를 이룰 것 입니다. 물론 학문적 연구로 뒷받침 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흔히 상식이나 사실로 잘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 시리즈의 배경은 저 개인적인 개인적 사회적 육체적 영적 경험을 기초로 하여 시작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무척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에 다른 분들에게도 그러한지 한번 알아보기 위함도 한 목적입니다. 

각설하고...  저 같은 푸짐한 사람들은 가끔 성경을 읽을때 특정 구절을 통해서 강력한 다이어트와 체중감량의 압박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구절을 두 곳만 뽑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로마서 12장 1절)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린도 전서 6장 19-20절)


이 두 구절을 한마디로 너의 육체는 하나님의 성전이니 거룩하고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께 산제사로 드리거나 영광을 돌리라는 구절입니다.  뭐 저는 성서학자나 성경학자가 아니기에 이 구절에 대한 자세하고 깊은 의미는 생략합니다. (솔직히는 잘 모릅니다. --;;)

근데 이 두 구절을 읽으면 저의 탐스러운 몸매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저야 아제 저의 몸을 상당히 사랑하고 용납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전에는 이런 성경구절을 읽으면, 웬지 빨리 다이어트 하고 살을 빼어 보기좋은 몸매로 열심히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겠다고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솔직히 식스팩있고, 들어갈때 들어가고 나올때 몸매가 들어갈때 나오고, 나올때 나온 몸매보다 보기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보기도 좋고, 그런 몸매는 벼락치기가 아닌 각고의 꾸준한 노력을 통해 가꾸어야 하기에 웬지 더 하나님의 성전에 가까운 생각이 듭니다. 

식스팩이나 복근은 없더라도 마른 몸매가 그래도 푸짐한 몸매보다는 더 하나님의 성전같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더 이상 이 구절을 읽으면서 강력한 다이어트나 체중감량의 의무나 당위를 느끼지는 않습니다.  (다른 의미에서 그런 의무를 느낍니다. ^^)  자식을 키워보신 분들이라면 느끼신 적이 있겠지만, 자식이 좀 인물이 못났거나 혹은 뚱뚱해도 부모의 눈에는 그것이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고슴도치도 지 자식은 이쁘다는데...  자기 자식은 누가 뭐래도 이쁜 법입니다.  제 딸래미가 미스유니버스급 몸매를 가지고 팔등신이 아니라도 저는 충분히 저의 딸래미들로 행복하고 만족합니다.  이왕이면 팔등신이면 더 좋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은...  그래도 그것이 제가 제 딸을 바라보는 데 있어 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은 확신합니다. 

그러면 왜 저는 왜 위의 두 성경구절같은 곳에서 이전에 왜 제 몸은 하나님의 성전 아닌거 같고 웬지 산제사 드리거나 영광돌리기에 적당치 않다고 생각했을까요?

그것은 제가 3편에서 언급한 것 처럼, 사회 전반적으로 뚱뚱한 사람은 자기절제가 모자른 충동적이고 육체적인 사람으로 비쳐지고 또 그렇게 여겨지게 되는 시선을 용인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절제가 부족하고 육체의 소욕(식욕)을 충실하게 따르는 몸이기에 하나님의 성전이 되기에는 하나님께 영광돌리기에는 무언가 좀 부족한 몸매인 것이죠...

뭐 그렇게 생각할 요소는 충분하다고 할 수있습니다만... 저는 더 이상 이러한 성경구절로 인해 제 몸이 성전 아니고 영광 못돌리는 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깊이있는 논의는 성경학자나 목사님들께 맡기고...  저는 한가지만 말하고 싶습니다. 

무절제하고 육체의 소욕에 속절없이 약하게 보이는 뚱뚱한 몸보다 더 안보이는 곳에서 무절제하고 육체의 소욕에 속절없는 몸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비록 제 몸이 식스팩있는 2PM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것으로 하나님은 저를 판단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제가 2PM 보다 못할 건 또 뭡니까? --;;)

하나님이 그렇게도 외모와 식스팩을 중시하신다면 만약... 저는 당장 모든 것을 그만두고 생명을 건 단식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 안에 들리는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먹어라, 근데 적당히... 제때 제 끼니 잘 챙겨먹고 열심히 살아라."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님 말고요...  ^^;;

2012.01.24
posted by paulusnam
2012. 1. 24. 16:02 비만과 건강
비만과 건강 (5) 키과 몸무게는 한 세트입니다. 


이번 꼭지는 아마 제가 연재하는 이 시리즈 중에 가장 논리적, 학문적 근거가 없는... 가장 자신없는 글이 될 것입니다.  아마 이 글에서 제가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을 학문적으로 입증 혹은 옹호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거나 있어도 별 신통치 않을 것입니다.  그냥 통빡으로 생각해 보자라는 것이 도입부입니다.  ^^;;

키와 몸무게는 쌍으로 갑니다. 한 세트같이 같이 가지요.  키는 남자 여자의 경우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강 20세 이후 거의 고정적이 됩니다.  물론 장년과 노년이 되면 키가 약간 줄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키는 전 생애에 고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몸무게는 고정적이지는 않습니다.  20대 이후, 남자는 주로 결혼 이후, 여자는 폐경기 이후, 급격히 느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몸무게가 고정적이지 않다고 해서 언제나 오락가락 하게 왔다갔다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래도 보통 자신의 일반적인 고정몸무게가 있는 편입니다.  몇끼 굶었다고 혹은 몇끼 두그릇 먹었다고 쉽게 빠지거나 찌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다라고 우기실 수 있습니다. --;;)

이 시리즈의 첫회에서 언급했던, 비만을 측정할 때 주로 쓰이는 BMI의 경우도 역시 키와 몸무게를 같이 이용합니다.  키나 몸무게 하나 만으로는 그 사람의 건강의 정도나 신체의 특징을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100킬로가 나간다고 뚱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키가 188 정도 되면 보기가 아마 좋을 것입니다.  이렇듯 키와 몸무게는 세트로 갑니다. 

그런데 제가 3편에서 주장하듯...  키가 크거나 작은 것으로 비난하거나 그 사람을 키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키라는 것은 어느정도 타고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곰국먹고 혹은 줄넘기 많이 해서 키 컸다라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거 다 해봤지만 아무 소용 없었던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몸무게도 어느정도 타고나는 측면이 있습니다.  체질적으로 마르거나 좀 풍성한 사람이 있습니다.  통뼈라 하는 사람도 있고, 집안이 전반적으로 가볍거나 무거운 집안이 있습니다.  키처럼 만큼은 아니지만 저는 몸무게도 상당히 고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몸무게를 키 대하듯이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둘이 결코 다른 성질의 개념이 아닐 거라는 잠정적 결론을 가지고 이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얼마든지 예외는 있습니다만...  몸무게도 상당히 고정적인 편입니다.  다음편에 체중감량과 다이어트, 요요현상 등에 대해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posted by paulu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