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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잘 다니는 교회... 그리고 다시 기도하고 생각해보는 함께 잘 다니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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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17 (1) “너 탓입니다”
2010. 12. 17. 00:11 다시함께 잘다니는 교회

다시 함께 다니는 교회 (1)  탓입니다                                                          Dec 15. 2010

 

들어가며

함께  다니는 교회시리즈 글을 마지막으로 것이 확인해 보니 올해 5월이었습니다.  어느덧 7개월이 흘렀네요.  그동안  하고싶은 말이 참으로 많았지만, 안으로 나름 삭히고, 고민하고 기도하는 좋은 시간을 보냈던 같습니다.  예전에는 멋모르고 글을 썼지만 지금은 약간의 사명감(?) 가지고 다시 펜을 잡았습니다.  저와 저희 가정에게 가해졌던 비정상적, 비이성적 폭력에 대한  사항도 약간은 보고해야 필요도 느끼구요 (미주 한인교회의 실상을 조금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씩 하지만 깊이 고민하고 기도하고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제 쫓겨날 교회도 없으니 마음은 많이 편하네요.   교회는 저를 파문하고 자유게시판을 닫았다고 합니다.  자유는 불온한 것이니까요.  ^^

 

 

내탓이오

아주 오래 전에 지금은 소천하신 김수경 추기경께서 천주교안에서 내탓이오운동을 펼쳐오셨음을 기억합니다.  어릴 적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내탓이오운동은 비단 천주교계를 넘어 한국 사회에 전체에 영향을 미쳤던 같습니다.  마치 유행어 처럼, 무슨 일이 일어나고 발생하면, ‘내탓이다라고 고백하시는 많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면 무슨 비판이나 쓴소리를 하려는 분들이 뻘쭘해지시고는 입을 다물곤 했던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 내탓이오 논쟁이나 사고의 원인을 저적하고 파헤져 , 그것을 잠재우는 만능의 주문이었던 같습니다.  물론 내탓이오운동의 순기능 혹은 긍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보통 내탓입니다라고 강하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탓이다라는 뜻으로 말씀하시는 경우가 간혹 있었던 같습니다. 

 

 

나는야, 성골 기독교인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교단책에 나올 만한  촉망(?)받는 신앙인으로 교회안 에서 자라온 저는 학부를 졸업하기 전에 불온한(?) 분의 선생님과 여러 책들을 통해, 사회와 상황속에 신앙에 대해 깊이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름  고민(?)끝에 당시에   스스로, 사회과학의 신학(?)이라고 생각하는 사회학을 전공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고, 서울의 사립대에 대학원과정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사회과학을 공부해 보신 분들이시라면  아시겠지만, 대학원에서 사회학이라는 수업은 세미나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날 읽어야 책이나 페이퍼를 읽어 온후, 그것에 대한 (?) 푸는 것으로 3시간을 보냅니다.  성격이 급하신 선생님은 치열한(?) 침묵을 참지 못하시고 그날 수업분량을 요약정리 해주시기도 하시고, 가끔 현실정치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셨지만, 보통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말하기 까지 참고 기다리십니다.  학생들이 알아서 어떻게 썰을 푸는지 지켜보시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보니, 누가 의견을 내면, 의견에 대한 찬성과 반대, 비판과 비판에 대한 살벌한(?) 토론이 시작되고  어쩔때는 3시간을 넘어 거의 쌈판이 벌어지는 같기도 했습니다.   온건하고 모범적으로 교회안에서 자라 저는 은혜로 덮는다,’ 혹은 내탓이다 분위기 속에서 자라왔기에 한동안 세미나수업에 적응을 했었습니다.  어떻게 감히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진 인간을 비판하고 지적하나요?  내눈에 들보를 먼저 봐야지요.

 

 

변했어!

즈음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는 저와 절친했던 지체들이 저에게 , 변했어,”  오빠, 이리 사람이 까칠하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 라고 하곤 했습니다.  난감했습니다.  학교수업에서는 가장 말도 못하고 비판도 못하는 사람이, 교회에서는 가장 비판적이고 쓴소리 하는 사람이 되버린 것입니다.   교회와 학교, 어디에도 적응을 하지 못하던 저는 결국 훗날에 전공을 바꾸게 됩니다 (농담입니다.  이것 때문에 전공을 바꾼 것은 아닙니다 ^^).

 

 

이단에서 삼단을 훌쩍 넘어 사단도 되어 보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흘러, 저에게 교회에서 반동분자(?), 이단(?), 교회를 가르는 사단(?)이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함께 다니는 교회http://paulusnam.tistory.com 보시면 나와있습니다).   그분들은 앞에서는 한번도 반대의견을 개진하지 못하시면서, 제가 없는 자리에서 저를 감당할 없는 사람으로 만들곤 하셨지요.  그러면서 몇몇 분들이 없는 곳에서 내탓이오.’ 라는 말씀을 하셨더랬습니다.  그분들은 평상시에도 무슨 문제가 교회안에 불거질 때마다 내탓이다라는 말로 상대방의 입을 막으시는 분들 이셨습니다.  저는 곱게(?) 그리고 모범적으로 교회에서 자랐기에 그러한 말들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에게 생각이 사단적이거나 이단 같니?’  확인을 많이 해보았던 같고, 실제로 내가 문제가 있나?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물론 문제가 없기는 없겠지요.   부분이 내탓이오라는 말이 강력한 창이 되어 모든 사람의 입을 막는 병기가 되어 들어오는 부분입니다.   완전한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어느정도는 부족하고 잘못이 있으니, 만능의 무기인 내탓이오앞에 나가 떨어지게 됩니다.  여러 신앙의 선후배들과 성경, 그리고 여러 좋은 책들을 통해 생각이 유별나지 않다는 (그저 상식이라는 ) 확인한 후에, 분들이 저에 입을 닫는 무기로 내탓이오라는 말씀을 남들에게 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차라리 앞에서 대놓고나 하시지.  

 

 

내탓이다라고 말하지만, 니탓이다!

 

내탓이오 생각에 모든 사물의 잘못을 자신의 허물이나 탓에 돌리기 보다는 인간이 피조물로서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무한한 창조주앞에 겸손이 머리숙여 나아가는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스스로 내탓이다라고 많이 자책도 회개도 하기도 했던 같습니다.  때문에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탓인거 같기는 한데  그것이 모든 상황에서 만능의 무기가 되어, 의견이 다른 상대방의 입을 막는 것으로 사용되는 것은 부적절한 사용입니다.   그것은 마치 권세앞에 순종하라 비슷한 맥락이겠지요.    물론 모든 피조세계의 문제는 인간의 ,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므로 탓이므로, 그냥 조용히 기도만 하고 까불지 마라 문자적으로만 적용하려는 분들의 말씀은 무조건 틀린 것은 아닐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만능칼이 되어 교회가 스스로 자정하고 개혁하지 못하고, 지금껏 오히려 교회를 내적으로 썩어가게 하는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설사 내탓이라도 그것은 스스로 자기가 자신에게 내탓이오라고 말할때 적용이 되는 것이지, 의견이 다르다고 내탓이오(실은 니탓이니까 조용히 잠자코 있어라!) 상대방에게 말하는 것이 과연 합당할 것일까요?  자기가 스스로 혼잣말로 내탓이다라고 되뇌여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원이는 딸입니다

사회학을 계속 공부할 수록 느끼는 것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 ‘ 그리 강력하게 비호하고 변호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내가 하원이의 아빠인데, 다른 사람이 하원이 아빠 아니다 라고 해서 제가 사람에게 굳이 하원이 아빠야라고 출생증명서, 어릴   함께 찍은 사진, 이런거 보여주고 목소리 높일 필요가 없을 같습니다.  누가 뭐래도 딸인데요.    거기다 대고 그냥 딸이오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입니다.   (실은 안해도 알고 있습니다.  딸은 아빠를 닮습니다 ^^)

 

 

탓이오!

오늘도 남의 탓으로 돌리기 위해 내탓이오(실은 니탓이니까 조용히 잠자코 있어라!)’  전가의 보도로, 교회 안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은혜로 덮으려는 분들에게 입막게 하려는 들에게 마디 랍니다. 

 

너나 잘하세요!”

 

 

 

 

나가면서

글들줄에 몇몇 편이 손질(?) 되어서 미주 뉴스앤조이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이 그렇게 윤이 나게 만들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편집자분 탓입니다.  ^^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2228

 

posted by paulus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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