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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잘 다니는 교회... 그리고 다시 기도하고 생각해보는 함께 잘 다니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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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에 해당되는 글 2

  1. 2010.07.22 (14) ㅇㅇ교회를 떠나며...
  2. 2010.07.22 (10) 아직도 숨기워진 하나님 나라 (Kingdom of God)
2010. 7. 22. 16:24 함께 잘다니는 교회

함께잘다니는교회 (14) "ㅇㅇ교회를 떠나며..."

 

05/12/2010

 

                                                                                  남상곤

 

지난주 주일오후 교회에서 제 글로 인해서 또 당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그 당회에서 제 글들을 강제로 지우기로 결정을 했고, 주일저녁에 한 장로님이 전화로 통보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저보고 직접 글을 내리는게 어떠냐고 하시더군요저는 거절했구요.

 

제가 그 장로님께 당회에서 왜 그렇게 결정이 되었냐고 묻자

제 글이 말씀에 어긋나고, 성경적이지 않으며, 예수님의 욕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주시더군요. 여러경로를 통해서 저희 가정이 교회를 나갈수 밖에 없이 되어버렸구요, 그래서 결국 안해와 기도하고 고민하고 교회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래의 인사글을 올렸고...  두 시간이 되기도 전에 아래의 인사글도 순식간에 지워지더군요.

 

 

지난주 금요일부터 제가 당한 참으로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일들로 인해 교회의 성도들께 잠간 나누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떠나는 저를 어떻게 몰아갈지가 억울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냥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하나님은 다 아실 일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제 저의 조그마한 실험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한 10년여전 쯤, 김두식변호사의 글인어느 기독법률가의 삶과 죽음을 읽고나서 계속 고민하고 기도했던 제 마음속의 질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어떤 사회적인 지위나 위치에 올라서야만, 어떤 외침을 할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도 제가 학위를 받고 직장을 잡거나 교수가 되야 어떤 말을 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최근까지도 이러한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현재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을 실험해 보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한 로칼교회를 바라보면서 느끼고 배우고 알게된 것들을 조금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꼈던 것들을 이제는 조금씩 나누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것은 제가 글쓰기가 부족하거나 사회적인 위치가 안되어서 미루거나 포기해야 겠다는 생각보다 이제는 우선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동안 '함께잘다니는 교회'라는 제 글들에 대해서 많은 격려와 기도 그리고 조언 해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그 분들의 격려와 기도, 조언으로 저와 저희 아내가 버틸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3개월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 많은 것들을 실제로 느끼고 배우고 겪을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격려와 위로, 비판과 조언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ㅇㅇ교회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지막 인사를 글로 대신하여 드릴려고 합니다.  2년이 조금 못되는 시간이었지만 ㅇㅇ교회에서 저희 가정이 받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회에 조금이라도 덕을 세워보고자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본의 아니게 교회 어른들이 걱정과 우려를 가지고 계셨다면 그것은 다 저의 부덕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저의 글에 대해서 불편하셨거나 힘들었던 분이 계시다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글을 쓰면서,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 제 글이 강제로 지워짐을 당하게 되면 제가 교회를 떠나야 할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누구는 잘했고,  누구는 잘못했다,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톰 라이트라는 신학자가 그의 책 [악의 문제와 하나님의 정의] 에서 "선과 악의 경계선은우리그들사이에 있지 않다. 선과 악을 가르는 선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관통한다" 라는 솔제니친의 말을 인용했던 것이 문득 생각이 납니다. 

 

이제 조금이라도 불미스럽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저희 가정이 다 가지고 가겠습니다.  다만 ㅇㅇ교회가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진리안에서 더욱 굳건히 서 가기를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함께 잘 다니는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꿈꾸고 기도했지만,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잘 다니는 교회의 꿈과 하나님 나라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성도분들을 만나뵙고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떠나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ㅇㅇ교회에 하나님의 평안과 사랑이 늘 넘쳐나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그동안 사랑으로 대해주셨던 많은 성도분들에게 그리고 남아서 기도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참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주님의 평화와 평안이 늘 넘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주후 2010 5월 어느 화창한 날

주안에서 한 형제 자매된 남상곤 가정 드림

 

 

 

 

 

김두식 변호사의 기독법률가의 삶과 죽음 이라는 글은 아래의 링크로 가시면 볼수 있습니다. http://paulusnam.tistory.com/15 


자유게시판의 글로 파문 당한 교인의 신앙 고백 
함께 잘 다니는 교회 (마지막회) - A교회를 떠나며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2541

posted by paulusnam
2010. 7. 22. 16:21 함께 잘다니는 교회

함께잘다니는 교회 - 열번째  04/12/2010

 

 

                                                                남상곤

                                                                                                                                                                                                                                                                                                                                     

 

 

아직도 숨기워진 하나님 나라 (Kingdom of God)”

 

 

 

들어가며

 

벌써 열번째 글입니다.  처음에 생각하고 기도한 바와는 달리 제가 고민했던 주제들을 거의 다루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열번의 글을 통해 그리고 그 이후로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됩니다.  좀 더 가볍고, 좀 더 부담없이 다양한 소재를 다뤄보고자 하는 저의 인간적인 의도와는 달리 좀 더 진지하고 좀 더 고민해야하는 것들을 좀 더 쉽게 써야하는 변화를 보면서, 하나님의 의도와 생각은 어디에 계시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하게 됩니다. 

 

"Quo Vadis Domine"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혹시 의도적으로?

 

하나님 나라 (Kingdom of God)’ 라는 말은 신약성경에만 100번이상 나오는 말입니다.  중요한 말이 자주 반복되어 나온다는 상식에 비추어보더라도하나님 나라가 얼마나 중요한 개념이고 의미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구약에는하나님 나라라는 구체적 표현이 거의 없지만 신약에 특별히 복음서에 집중적으로 반복, 그리고 강조되어 나오는하나님 나라라는 표현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그 의미가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라 보다는, 예수님이 등장하시면서 그 의미가 드러나게 되었기 때문에 더 가시적으로 신약에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예수님이 처음 등장하시면서 하셨던 말씀도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 (마가복음 1:15) 이였습니다.  어떤 분들은하나님 나라가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복음서를 이해할수 없다고도 말씀하시기도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주 언급되고 강조되어진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우리는 잘 모르고 있거나, 배우지 못하거나, 주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신기할 정도로  일부로 그런 것 같이  왜 우리는 교회에서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배우고 가르치고 나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예수님의 비유들

 

하나님 나라는 참 정의하기 어렵고 설명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는 무엇 무엇이다 라고 정의를 내려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예수님은 하나님나라에 대해서 늘 비유로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를 한번 실제로 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좀 잡히는 것이 있지 않을까요?

 

바리새파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가 언제 오는지에 대하여 물으니,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는 것이 아니다. 보아라. 하나님 나라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라고 말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가 너희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누가 17:20-21)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아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누가 18:17)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다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 니고데모가 예수께 말하였다. "사람이 늙은 뒤에,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요한복음 3:3-5)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은가? 내가 그것을 무엇에다가 비길까? 그것은 마치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예수께서는 다시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에다가 비길까? 그것은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가루 서 말 속에 섞어 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올랐다." (누가복음 13:18-2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 하시니, (마태복음 19:23-24) 

 

예수께서 둘러보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산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참으로 어렵다." (마가복음 10:2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맡겨 주셨다. 그러나 저 바깥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수수께끼로 들린다. (마가복음 4:11)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고, 밤에 자고 낮에 깨고 하는 동안에 그 씨에서 싹이 나고 자라지만, 그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 못한다. 땅은 열매를 저절로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싹을 내고, 그 다음에는 이삭을 내고, 또 그 다음에는 이삭의 알찬 낟알을 낸다.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댄다. 추수 때가 왔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길까? 또는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겨자씨와 같으니, 그것은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에 있는 어떤 씨보다도 더 작다. 그러나 심고 나면 자라서, 어떤 풀보다 더 큰 가지들을 뻗어,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 수 있게 된다." (마가복음 4:26-32)

 

 

어떠십니까?  좀 감이 오십니까? 위의 예화나 비유외에도, 수많은 하나님 나라에 관한 비유들과 말씀들이 있습니다.  열거한 성경 말씀들만 보면, 감은 오는데 여전히 잘 잡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하나님 나라에 논의중에서 위의 예시를 토대로 몇가지의 특성만 좀 주목해서 보려고 합니다.  그것은하나님 나라

1. 예수님 그 분 자체라는 것,

2.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성과 미래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

3. 하나님나라는 숨기워져 있다는 것 입니다.

 

 

 

하나님나라는 도대체 뭔가요?

 

하나님나라는 우선 우리가 죽어서 가게 될거라고 생각하는 천국이 아닙니다.  위에 예수님이 드신 예화들을 잘 살펴보면 죽어서 가게 된다고 흔히 알려진 천국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공간이나 영역적 개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첫째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것, 곧 하나님의 왕권 (주되심) 과 통치를 의미한다고 볼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주()이 되셔서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시간과 공간입니다.  그런데 이 시간과 공간은 예수님이 오셔서 시작되었고, 예수님 그분 자신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분이셨기에, 예수님이 바로하나님 나라그 자체가 되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모든 생애는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하나하나씩 실현해가시는 삶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고 따르는 그 예수님의 삶 자체가 바로 하나님의 뜻이 구현되는 하나님의 나라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내가 있는 시간과 공간에서 내가 만약 하나님의 주되심을 인정하고 그분에 뜻을 순종하게 되면 거기에서 또 작은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적이면서 미래적입니다.  어떤 신학자는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속성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하나님 나라의 D-Day (예수님의 초림)이라고 하고, 독일의 전쟁항복선언을 하나님 나라의 V-Day (예수님의 재림)으로 설명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 미래성 각각의 속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속성이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하여 현재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Already (이미), but not yet (그러나 아직 완전히는 아닌) 으로 이해합니다.  즉 예수님이 세상에 오심으로써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고 시작되었지만 그 하나님의 나라는 아직 완전히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로 약속하신 그 날에서야 온전히 하나님의 나라가 성취되고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살고있는 지금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고 이루어졌지만 아직 완전히 도래한 것은 아닌 그 중간단계에 살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하나님 나라는 비밀스럽고 숨기워져 있습니다.  마태복음 13장 초반부에 보면,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왜 비유로 설명하셨는지를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을 허락해 주셨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해주지 않으셨다. (11), 그래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한다. 그들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한다. (13)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들어도 듣지 못하고 보아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하나님 나라를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에게 그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되어 있다 라고 하셨는데그것은 바로 나, 나아가서 우리, 더 나아가서 하나님을 믿는 공동체인 교회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럼 다시 본래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제가 처음에 궁금해했던 것, 바로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인데 왜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잘 배우지못하고 들어보지 못하고 나누어본적이 없는가? 에 대한 답변을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수많은 하나님 나라의 특성과 속성중에서 위의 세가지에 비추어서 살펴본다면,

 

첫째, 하나님 나라의 가르침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 그 자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가르침과 말씀은 예수님의 생과 삶에 대한 것입니다.  즉 예수님의 삶과 말씀, 그 자체가 우리에게 불편하고 어렵고 찔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내용들은 참으로 행하기 어렵고, 불가능하기까지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빰을 맞으면 다른 쪽도 돌려대라, 겉옷을 달라하면 속옷도 주고, 오리를 가자하면 십리를 가주어라, 일곱번씩 일흔번도 용서해라, 이제는 아예 용서를 넘어 원수를 사랑하라라고 하시지요.  이러한 말씀들을 들으면 아득해 집니다.  상식적으로 절대 이해가 안될 뿐더러 그럴게 할수도 없을 것 같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말씀이 바로 하나님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나라가 완전히 임하는 그날에 이루어지는 삶의 모습들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불가능하게 보이는 말씀을 회피할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미(already) 임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실제로 행하는 사람에게 바로 하나님나라가 시작되고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이 빨간색으로 나와있는 복음서의 예수님의 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있는 그대로를 가르치고 선포하는 교회는 요즘에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싫어하고 듣기에 귀에 거슬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귀에 거슬린다는 것이 그렇게 말씀대로 행하지 않는 사람들을 정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선포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나 쓰라렵기 때문입니다. 이 쓰라림의 경험이 없으시다면 한번 가슴에 손을 얻고 냉정히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믿는 것은 잘먹고 잘사는 축복된 삶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자기십자가를 지고, 자신을 십자가에 매일 매일 못박는 삶입니다.  예수믿고 축복받는다는 것이 돈 잘벌고 사회에서 성공하고 호위호식한다는 거짓된 가르침을 오늘날의 교회는 거리낌 없이 가르칩니다.  바로 하나님나라가 없는 가르침입니다. 

 

둘째로 하나님나라가 이미 우리가운데 시작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인식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나라가 미래에 도래할 것이라고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꾸 현세에는 하나님 나라를 외면합니다.  , 미래에 도래할 하나님나라는 어차피 미래의 일이니, 지금에는 그저 좀 대강대강 살고, 또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어차피 미래에 일이니 지금 현재는 대강 내 사리사욕 챙기며 권력욕과 돈을 추구하며 평수를 늘리고 자녀보험을 하나 더 들어두는 것으로 사는 것에 만족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미래에 도래할 하나님의 나라는 때가 되면 하나님이 알아서 역사하시는 것이고, 그러기에 내가 현재 뭐 특별히 할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좀 한눈팔고 살아도 괜찮다고 은근슬쩍 타협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틀리지는 않은 말 같습니다.  우리 손으로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나님의 나라는 철저하게 하나님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맞기는 합니다.  그러나 유명한 신학자인 톰 라이트의 비유로 설명하면, 우리는 설계자에게로 부터 각자에게 맡긴 설계도면을 받았고, 그 도면에 따라 각자 자기의 맡은 부분에 따라 돌을 깎고 있는 것입니다.  이 돌이 어느 자리에 가서 어떻게 놓여 건물 일부가 될지는 현재 지금 이 돌을 깍으면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 설계자가 오시면, 그 건물 전체의 윤곽이 드러나고 결국에는 설계된 건물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그때를 기다리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임무는 하나님나라 건설이 아니라 하나님나라를위한건설인 것입니다.

 

세번째로, 하나님 나라는 숨기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비유로 말씀하시고 설명하셔도 결국 귀있는자가 듣는 것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닫는 마음은 하나님도 여실수가 없습니다.  그 당시 하나님나라의 비유를 들었던 모두가 그 뜻을 이해한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당시 유대신앙의 리더격인 대제사장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아예 그 비유를 듣지도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니고 예수님을 쫓았던 제자와 그 무리들만이 그 비유를 듣고, 또 그 비유의 의미를 예수님이 직접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는 비유를 통해 설명하지만 희한하게도 다 알수가 없습니다.  숨겨져있고 가려워져 있는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불행하게도 현재 많은 교회들에게도 이 하나님의 나라가 숨겨져있고 가리워져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인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교회안에서도 잘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맡겨 주셨다. 그러나 저 바깥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수수께끼로 들린다. (마가복음 4:11)  한마디로 많은 교회가 저 바깥사람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나라에 대한 가르침이 없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함이 없으면 비록 교회의 형태를 띄고 있을지라도 그것은 저 바깥사람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아직도 숨기워진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나라는 성경의 중심주제이면서 기독교신앙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교회에서는 잘 들을수 없고 배울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현재의 교회가 교회다운 기능을 거의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십일조를 잘 드려서 돈을 많이 벌어 성공했다는 록펠러나 카네기를 예를 들면서도, 자기 부모와 친족을 버리면서까지 십자가를 쫓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없는 교회에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상의 물질주의와 상향성에 대한 욕구가 교회에 만연한 체로 세상의 기득권과 권력체제를 그대로 답습하는 교회에서는, 끊임없는 자신을 돌아봄과 회개가 요청되는 하나님 나라는 선포될수 없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패역하고 음란한 세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가 무엇인가로 고립된 섬같은 고독을 느껴보지도 못한 체, 끊임없는 큰 집과 더 높은 지위만을 바라보고 쫓아가는 사람들에게, 교회는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에 충실할 뿐입니다.  그러한 교회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들을 수 없고 배울수 없음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러한 바깥 사람들에게 숨기워지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거룩한 성도들이 하나님의 주되심을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인정할때 나타나는 나라입니다  그것은 한 두 영역이 아닌 전영역에서 완전한 하나님의 주되심 (Lordship)이 세워져야 합니다돈과 재물에 대해서는, 자녀에 관해서는, 출세에 대해서는 눈감아 지는 것이 아닌...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되심이 인정되고 그 뜻대로 살아가려는 회개와 기도, 용서와 사랑, 그리고 그 의를 구하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질때...  우리안에 하나님의 나라는 시작되고 운동성을 가지고 미래에 완성되어질 하나님 나라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모든 영역에서 주되심을 인정한다는 것은 말처럼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가면서

 

 

하나님 나라라는 엄청난 주제를 짧게 쓰려는 시도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을 글 쓰기 전부터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실행을 해본 무지막지한 저의 용기에 저도 놀라곤 합니다.  ^^  무식하지 않으면 용감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부디 성령하나님의 도움으로 제 부족한 글쓰기가 많은 성도분들에게 잘 이해되기를 계속 기도하게 됩니다그리고, 계속해서, 모든 영역에서 주되심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부를 쫓는 교회가 숨겨둔 하나님나라 
함께잘다니는교회'(8) '아직도 숨겨진 하나님나라 (Kingdom of God)'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2493

 

 

더 읽어볼만한 책들

 

톰 라이트,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톰 라이트, “예수와 하나님의 승리

짐 월리스, “회심

양용의,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posted by paulus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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