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paulusnam
함께 잘 다니는 교회... 그리고 다시 기도하고 생각해보는 함께 잘 다니는 교회...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시 함께 잘 다니는 교회 (2)  “교회의 88만원 세대  (1)”                        Jan 26. 2011

                                                                                                                                              

 

 

 

들어가며

 

최근 한국에서는 ‘88만원 세대’ 라는 책을 통해 20대의 비정규직 문제가 큰 화제였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전체 비정규직의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의 임금 비율인 74%를 곱한 액수가88만원이고, 앞으로 20대의 95프로가 이 88만원을 받으며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비극적인 상황을 그렸다고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읽지 못하여 아무래도 책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어쨌든, 이 ‘88만원 세대’는 20대의 젊은 비정규직을 지칭하면서 앞으로의 암울한 자본주의하에서의 한국의 경제적인 전망을 그리고 있는 새로운 용어입니다. 

 

그런데 교회에서도 88만원 세대가 존재합니다.  이 새로운 용어는 기존의 88만원 세대와는 달리 세대를 지칭하는 말은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의 88만원 세대는 그 액수인 88만원에 근거하여, 주로 교회내의 비정규직이라 할수 있는 부목사, 전도사, 성가대 지휘자와 반주자, 찬양팀의 리더와 악기연주자, 한글학교 교사  등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여기서 부교역자(부목사와 전도사)와 평신도사역자 (성가대, 찬양팀, 한글학교 등)은 성격을 약간 달리합니다.  전자가 비정규직을 상징한다면, 후자는 88만원정도의 액수에 근거한 분류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과 다음글은 이 두 분류를 나누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이 글은 88만원(혹은 그보다 좀 적은 액수)을 받는 평신도 사역자에 대한 글이고, 다음 주에 교회내의 88만원 세대의 핵심인 부교역자에 대해 논해보고자 합니다.  

 

 

 

 

오래전 스카우트의 기억

 

10년정도 교회에서 찬양팀으로 활동해 왔던 저는 대학교 졸업반 즈음에 제가 다니지 않는 다른 교회로 부터 귀가 솔깃한 제안을 몇번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교회의 찬양을 인도해 달라라는 일종의 스카우트 제안이었고, 거기에 상응하는 물질(장학금형식의 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다니고 있는 교회를 옮기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었고 돈을 받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아닌것 같은 생각에, 길게 생각하지 않고 거절한 기억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돈을 받고 한다는 것도 꺼림직했고, 제가 무슨 돈을 받을 만한 전문성(?) 또한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확실하게 기억하는 것은  무언가 이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사례? 사례!

 

결혼과 함께 교회 청년부를 졸업하고 장년부와 제직에 진입(?)하게된 저는 이전과는 많이 다르게 교회의 모습을 실제적으로 볼수 있었습니다.  그것중에 하나가 교회에서 돈을 받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경험이 아주 제한적이겠지만 한번 제가 관찰한 사항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1. 대학에서 음대에 입학한 A는 입학과 동시에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성가대 지휘자가 됩니다.  그리고 지휘를 하는 댓가로 한달에 30만원 정도를 받기로 했습니다.  큰 돈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전공과 관련하여 장학금 형식을 받는 것같아 좋았고, 이전에도 성가대 지휘를 하면 사례비를 받는 것으로 알고있기에  A는 별 생각없이 감사하게 교회로부터 사례를 받았습니다.  

 

2. 중형교회에서 성가대지휘자와 반주자를 모집한다고 공고를 합니다.  공고의 내용은 아주 추상적이지만,  지원서 형식은 아주 구체적입니다. 그 지원서 형식에서는 자세한 가족사항과 전공과 음악사역의 경험, 목사님의 추천서 까지 내야합니다.  몇 주 뒤, 치열한 경쟁 끝에 현 대학교 음대교수인 B가 성가대의 지휘를, 교회일에 헌신적인  C권사님의 따님이 반주를 하게 됩니다.  B교수와 C권사님의 따님은 각각 교회에서 120만원, 50만원 정도의 사례를 매달 받게 되었습니다.   당회는 지휘자의 학력이 마음에 들었고, C권사님의 봉사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B교수님은 교회에서 2시간 거리에 살았지만, 지휘를 위해 교회 근처의 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3.  한 교회에서 찬양팀을 인도하는 대학원 유학생D는 어느 날 목사님으로부터 교회에서 사례를 조금 하기로 했다며 월 200불 정도의 금액을 장학금 형식으로 D에게 건네 주었습니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D는 생각지도 않은 사례에 여러번 거절했지만, 교회에서 결정된 사항이라며 받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D는 사례를 안받을 수 밖에 없게 되자, 받은 사례를 그대로 감사헌금으로 매달 교회에 헌금하기로 했습니다.  

 

4. 교회에서 예배부장을 맡고있는 직장인E는 교회로 부터 매달 일정 액수의 사례를 받습니다. E가 다니고 있는 교회는 사역을 하고 있는 전신도가 교회로 부터 어느정도의 사례를 받습니다.  E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부장집사나 심지어 성가대 파트장들도 다 받기때문에 그냥 당연한 것이겠거니 하고 생각합니다.  

 

5. 비정규 연구직인F는 경제적인 어려움 당하고 있는 와중에 출석하고 있는 한인교회에 한글학교 교장을 하겠다고 합니다.   자신의 전공과도 관련이 없고 관심도 없지만 한달에 몇백불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교장을 하고싶어 했습니다.   거기에 비록 전공자는 아니지만 자신의 아내를 한글학교 교사로, 성가대 반주자로, 그리고 각종 예산을 약간 전용하여  한달에 1000불이 훨씬 수입으로 3년만에 빚을 청산하고, 집도 사고 차도 사게 되었습니다.  F는 자신이 비정규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이일을 놓치지 않을 생각입니다. 

 

6.  한 미국의 대학의 지휘과로 유학을 오게된 예비 유학생 G는 입학도 하기전에 그 주립대의 한인학생 홈페이지에의 구인구직 란에 파트타임으로 지휘를 하겠다며 공고를 냅니다.

 

공고의 내용은

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이번에 OO으로 유학을 떠나는OOO 입니다. OO대학에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요. OO에 가서 지휘로 봉사할 교회를 찾고 있습니다.한국에서도OOO에서 5년간 열심히 모교회 섬기듯 섬겼습니다.이곳에서 좋은 교회를 만나 미국에서 계속 열심히 신앙 생활 하며 교회를 섬기길 원합니다. 많은 연락 기다릴게요 

간략한 이력을 남기겠으니 참고해 주세요.

2010년OO 입학 예정

2009년OOO지휘 콩쿨 1등

2009년OO지휘콩쿨 우승 및 연주 (OO아트홀)

2009년OOO 합창 지휘 전공 졸업(수석)

2009년 제 4회 신인연주회 지휘부분 연주.

2008년 제 1회OOO주관 합창 지휘콩쿨 동상.

_____________

 

G는 몇몇 교회의 전화를 받게 되었고, 한 교회의 담임목사와의 면담후에 채용이 결정되어 미국에 오자마자 감사하게도 바로 사역을 하게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사례를 받으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위의 6가지의 사례는 제가 직간접적으로 보고 들은 교회에서 사례를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넓게 공통점을 찾아보면,

 

1) 교회에서 받는 사례가 자신의 주수입원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례가 없어도 생활 자체에 지장은 없다.  하지만 차차 이 사례에 기대게 되어, 이 사례가 없으면 생활이 점점 어렵게 된다.

 

2) 처음부터 교회로부터 사례를 받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자신의 전공이나 형편에 따라 사례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3) 처음에는 교회에서 사례를 받는 것이 불편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했을 지라도, 다른 교회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 사례를 받기에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4) 교회에서는 특정 사역을 하는 사람들에게 사례를 함으로써 나름의 전문성을 높이고 매주 예배에 반드시 출석하여 사역을 이어가게 할수 있게 되었다.  사례를 받는 사람들은 가급적 예배에 반드시 참석하여 그 역할을 기대할수 있다.

 

5) 교회에서는 사례비를 통해 경쟁력있는 인재를 구함으로써 여러 다른 교회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다.  또한 그 사례를 받는 사람이 교수나 고위관리라면 보기에 더 좋기에 교회의 이미지도 좋아진다.

 

 

 

 

안받으면 어떻게 될까?

 

흔히들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의 여부를 프로와 아마추어에 비교하곤 합니다.  돈을 받는 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구분이 교회에서도 유효할지는 의문입니다. 

 

만약 위의 예시중에서 사례를 안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좀 더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사역을 하게 될까요?  아니면 그 사역을 맡기로 한 사람이 자주 예배에 빠지게 되어 예배에 곤란을 겪게 될까요?  그 사역을 하는 사람이 생활고에 빠지게 될까요? 

 

개척교회나 소교회의 경우, 전문적인 사역 (주로 음악)을 할 충분한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사례여부와 상관없이 사역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러나 중형교회 이상은 아무래도 교회안의 성도 중에 그러한 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교회에서 사례가 없다고 하면 전문적인 사역들을 어떻게 될까요?  사역을 중단하거나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될까요?  아니면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들만 사역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교회내의 사역은 누가 하는 것이며, 왜 하는 것일까요?  돈을 받고 안받고의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하며 어떠한 결과를 가지고 올까요?

 

확실한 것은 교회내에 이러한 사례를 하지 않는다고 그 이유로 교회 역사에서 예배가 중단된적은 없었습니다.   

 

 

 

돈을 안받으면 어떨까요?

 

신학적으로 레위인들은 일을 하지 않았기에 사례를 받는 근거가 있다느니, 혹은 성전에서의 봉사는 신도로서의 자발적이어야만 하는 것이여만 한다느니 하는 것을 여기서 논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보다 훨씬 탁월한 분들의 견해와 주장이 있을 것입니다.  그냥 저의 제안은 단순히 돈을 받지 않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 돈을 받지 않으면 자신의 헌신정도가 떨어지거나 혹은 생활이 힘들어지지 않는다면, 안받으면 어떨까요?  받고 도로 헌금하는 것 말고, 그냥 아예 안받으면 안될까요? 

 

마태복음 6장 1-6절에 보면 사람앞에서 보이게 의를 행하거나 기도하면 자기 상을 이미 받았다고 나옵니다.

 

1.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2.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3.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4.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5. 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저희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6.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 시리라

 

앞선 5장에서도 보이게 금식하는 것은 역시 이미 상을 받았다고 나옵니다.   금식과 기도, 구제와 의를 행함이 그러하다면,  이 구절을 사례를 받는 사역자에게 적용하면 너무 무리한 적용이 될까요? 

 

수많은 자발적 봉사단체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사례없이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들여 봉사하고 이웃을 섬김니다.  교회는 자발적 봉사단체도 아니고, 파트타임직을 만들어내는 직장도 아닙니다.  그 돈으로 더 많은 이웃섬김과 선교, 그리고 구제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느 교회나 성가대 지휘자는 사례를 받아왔기에 그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상황에서 그것을 이상하고 낯선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비단 저뿐일까요?  교회안의 88만원을 받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성도들이 그 88만원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교회 밖의 이웃들에게 나누고 함께하면 약간의 전문성은 포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배에서 성가대의 화음이 좀 삑사리가 나고, 찬양인도자가 음이탈을 하고, 반주자가 반주를 좀 틀리면 은혜가 떨어질까요?  그것보다는 예배를 사랑하고, 하나님 찬양하기를 사모하고, 열정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사역하는 사람이 전문성있고 전공하는 사람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더 기쁘시지 않을까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가면서

 

다음 번에는 이 논의의 핵심인 부교역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비정규직 중에 비정규직, 88만원보다 어쩌면 더 적은 돈을 받으면서 사역하는 부교역자들.  힘도 없고, 목소리도 없고, 그림자도 없는 그들에 대해서 고민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paulusnam
2012. 1. 27. 01:21 비만과 건강

비만과 건강 (8) 세살 비만이 여든 비만까지...

Barker Hypothesis 라는 아주 유명한 가설이 있습니다 (http://www.thebarkertheory.org/) 1989년 영국의 역학자인 Barker는 태어날 때의 몸무게와 관상 동맥 심장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표합니다.  즉 태어날때의 몸무게가 적을 수록 어른이 되어서의 심장질환의 발생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즉 태아기에 어떤 결정적 시기가 어른이 되어서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으로 확대되어 태어날때의 몸무게가 적을 수록 어른니 되어서의 고혈압, 당뇨, 중풍등의 발병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동물실험을 통해서는 이미 입증된 바가 있고, 여러 코호트 스터디를 통해서도 많은 증거들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러한 Barker's Hypothesis를 근거로 소아비만과 어른비만간의 관계도 많은 연구들이 있었고, 지금은 소아비만이 어른의 비만으로 직결된 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당연히 있습니다.)

저의 딸, 초등학교 1학년인 하원이는 도시락을 싸갑니다.  물론 학교급식이 있기는 하지만 학교급식이 맛이 없어서 도시락을 싸달라고 엄마에게 늘 조릅니다.  언제 하원이 학교에 가서 하원이 학교 급식을 같이 점심으로 먹어본 적 있었는데... 그제서야 왜 하원이가 엄마에게 점심을 매번 싸달라고 한지 알게되었습니다.  정크푸드 위주의 정말 맛대가리 없는, 성의없는 음식 위주로 정말 저같이 입맛이 늘 돋는 사람조차도 먹고싶지 않은 고칼로리 음식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최근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학교 급식에서의 야채와 과일, 곡식물로 만든 빵등의 건강한 음식을 위주로 공급하는 법안을 제정하고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중간에 피자가 야채로 분류되기도 하는 웃지못할 이야기들도 있지만...  --;; ) 이러한 소아비만을 예방하는 정책의 배경에 퍼스트레이디인 미쉘 오바마가 막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교하면 부질없지만... 참 멋있는 퍼스트 레이디입니다.

Barker's Hypothesis가 확대되면서 어린시절의 건강이 어른의 건강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 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어린시절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영양결핍이나 부족을 겪을 경우에는 어른이 되어 상류층이 되어서도 건강수치가 무척이나 나쁜 것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좀 새고, 두서가 없지만...  결론적으로, 어린 시절에 비만은 어른의 비만으로 직결될 확률이 무척 큽니다.  그래서 저와 저의 안해의 고민과 신경은 늘 저희 두 딸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빠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They will double the amount of fruits and vegetables children are served in school and will require that all grains served are whole grains."   http://nyti.ms/w4uS24

posted by paulusnam
2012. 1. 26. 01:35 비만과 건강
비만과 건강 (7) 비만은 차별적인 전염병입니다.

 
(아침에 아래 링크의 신문기사를 읽고 조금 연재순서를 바꿔봅니다.  --+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252158235&code=940601  


한국의 재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조사결과를 인용한 신문기사가 나왔네요.  (링크는 제일 아래에)

이 신문기사의 내용은 (WHO 조사기록 내용)은 거의 다 맞는 편입니다.   비만이 질병이라면, 그 질병에 나라별로 인종별로, 그리고 사회계급별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지요.  더 재미있는 현상은 거의 모든 질병과 건강이 이렇게 나라, 인종, 사회계급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건강과 질병의 문제가 나라별, 인종별, 사회계급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크게 상식에 벗어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굶지않을' 정도의 사회경제적 수준을 우선 유지해야 기본적인 건강이 확보됩니다.  '굶지않는' 수준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확보되면 그 때부터는 조금 다른 수치들이 동원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그 사회 내의 불평등의 수준이 어느정도 되느냐가 관건이 되는 편입니다. (이런 연구는 주로 영국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자신들 국가안의 인종별 이슈에 주로 치중하구요). 일본을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반도 근처의 국가들이 평균수명이 가장 높은 것은 그 나라의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덜한것과 아주 밀접한 관계성이 있습니다. 미국내의 50개주별 비만의 정도를 살펴보는 것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이른바 사회경제적으로 못살고, 경제불평등이 심할 수록 비만인구가 많습니다.  주로 미국 남부의 주들입니다.  (나중에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인종별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특정 인종이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있다는 뜻으로 아주 거칠게 풀이할 수 있습니다.  보통 미국내에서는 흑인의 건강수치가 아주 좋지않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불거지는 히스패닉과 아시안은 흑인과 조금 다르게 나타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후에 다뤄보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사회경제적으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아주 거칠게 부자가 건강하고 오래살고, 가난한 사람들이 건강이 안좋습니다.  여기서 부자란 단순히 돈이 많다기 보다는, 돈이 충분하게 있기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확보되며, 신선하고 좋은 음식을 사먹고 해 먹을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며, 기본 의식주로 인해 위협받지 않는 상태를 뜻합니다.  (이것도 역시 뒤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서론만 길었습니다만... 그럼 비만이 질병인가?  뭐 의학적으로는 모르겠고, 제가 공부하는 분야인 Public Health 혹은 Epidemiology 쪽에서는 질병을 넘어 epidemic (유행성 전염병)으로 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기사에서도 세계적 전염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전세계인구의 50프로가 비만인구가 될 것이라는 데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인구 50프로가 비만인구가 된다면, 그것은 전염병 정도가 아니라 전시상황이지요. 

서론만 드립다 말해놓고 다음에 더 다루겠다고 해놓고 결론 맺습니다.  --;;  (길게 쓰면 안읽습니다...)  비만은 질병, 그것도 전염병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호흡기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전염되는 병이 아니고, 사회경제적으로 "차별적"으로 전염되는 질환입니다. 


posted by paulu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