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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잘 다니는 교회... 그리고 다시 기도하고 생각해보는 함께 잘 다니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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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2. 15:48 함께 잘다니는 교회

함께잘다니는 교회 - 두번째  02/13/2010

"너는 누구며 무엇을 하고있느냐?"

                                                                                                   남상곤

 

 

들어가며

 

우선 짧은 시간동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말씀을 이경로 저경로를 통해서 (주로 간접적인 방식으로) 듣게되었습니다대다수는 우려의 목소리였고, 소수의 격려의 말씀도 있었습니다제가 의도했던 바가 글로 잘 전달되지 않았는지, 많은 분들은 마음아파하셨다는 분들도 계셨다고 들었습니다저로서는 오래 기도하고 생각하고, 또한 누구를 비난하거나 정죄하려는 의도가 전혀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보였다면, 그것은 제 글쓰기가 모자랐고, 제 진심의 마음이 잘 전달되지 못한 저희 부덕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2번째 글을 생각보다 일찍 올리게 되었습니다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제가 이러한 글을 올리게 된 저의 본심을 더 잘 설명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우선 그것을 먼저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올린것이냐?

 

제 의도는 크게 두가지입니다첫번째로 교회안의 소수의 목소리, 다른 목소리를 내보고자 함입니다그것은 현재의 사안들을 약간 다른 각도로 보는 것입니다.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입니다모든 사람이 동일한 시각을 가질수 없는데도, 우리는 동일한 시각을 가지도록 강요받거나 교육을 받은 경험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쉽게 익숙하게 그냥 그대로를 본래 그런것이겠거늘 하고 받아들입니다하지만 기존의 것들을 낯설게 보는 연습을 게을리하고 포기한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안일함과 나태에 빠지게되도록 만듭니다다양성은 힘이고 건강함입니다다양성을 존중할줄 알고, 그 다양성 자체를 수용하는 것은 그 조직이나 사회의 힘이 됩니다하지만 흔히 한국사회에서는 그 다양성 자체를 두는 것을 합의되지 못함, 분열, 혹은 일치되지 못함으로 흔히 분류하곤 합니다그러기에 다른 시각 (특별히 그것이 힘이없고 소수인 시각일 경우 특히)을 두는 것을 매우 불편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하지만 그것은 결코 분열이나 일치되지 못함이 아니라 그 자체로의 다양함을 인정하고 그 가치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제가 첫글에서도 분명하게 밝혔듯이 제가 어떤 변화의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또한 누구도 100프로 옳은 사람이 없고 옳은 주장이 없다라는 말은 결국 그 글을 쓰는 저에게 먼저 적용되는 말로,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옳거나 맞다라는 것이 아닌 “이렇게 볼수도 있다”를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교회의 제반사안에 대해 투명하게 오픈해서 토의하고 논의하고자 하는 바램입니다교회에 사안이 있습니다그리고 결정이 되었습니다그런데 그 과정은 모릅니다과정을 모르니 그 의중과 뜻이 궁금합니다하지만 알려지지 않습니다그냥 은혜로 모든 것을 덮자라고 말합니다은혜는 조금 불편하거나 덕이 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그냥 말하지말자라는 뜻이 아니라고 배웠습니다은혜는 죽을수 밖에 없는 죄인이 아무런 조건없이 그저얻는 하나님의 사랑과 영원한 생명으로 알고있습니다가장 깨끗하고 뒷말이 없어야할 교회에 불투명함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건강하지않는 것입니다교회는 예수님이 머리가 되시기에 부족하거나 잘못한 것들이 조금 드러난다고 쉽게 망하거나 쓰러지지 않습니다오히려 그렇게 연약한 부분들을 통해 역사하시고 진정한 은혜로 감싸주시는 것이 우리의 기도할 바라고 믿습니다그러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냥 은혜로 덮는 것이 아닌 투명하게 논의하고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그리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의 생각을 가지고 일년정도를 기도하며 고민했습니다내가 공동체를 위해, 공동체에 덕을 끼칠수 있는 것은 어떤방법이 있을까?

 

 

2.    그런데 너는 누구냐?

 

저는 남상곤이라고 하고 OOOOO교회에 다닌지는 일년 반정도가 된것 같습니다저희 아버님은 서울에서 목회를 하십니다그러기에 누구보다도 목회자의 고뇌와 노고를 잘알고 있습니다저는 한국에서 기독교대학을 나왔고, 한때 목회자가 되려고 준비를 한적도 있습니다지금은 학생으로 학문연구에 뜻을 두었지만, 그래도 그러한 학문연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나라를 임하게 할까를 하루하루 고민합니다제가 이렇게 제 이이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제가 교회의 바깥사람이 아닌 안사람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입니다저는 유치원때부터 교회에서 자라고 커왔습니다교회는 저희 놀이터였고, 저의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들은 교회의 친구들이며, 교회안에서 세상을 보았고, 구원도 받았고, 믿음도 자랐습니다친구들이 하나님이 없다고 하면 그렇지않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때도 있었고, 무엇이 예수님의 뜻을 쫓는 것일까 하는 마음에 몇달며칠을 고민하고 기도했던 적도 있었습니다저는 교회만이 세상을 구원하고 세상을 바꾸는 희망임을 늘 믿습니다아무리 교회가 개독교라고 불려도 그리고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세상사람만도 못한 일들을 해도 결코 교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포기한적이 없습니다왜냐하면 교회야 말로 예수님의 피값주고 사신 몸이며, 세상에 전할 복음이 선포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저는 부족하지만 교회공동체를 살리고 또 세우는 일이 가장 복되고 중요한 일임을 믿습니다그래서 저는 그러한 일을 하고싶습니다. 제가 이러한 글을 쓴 동기는 바로 공동체를 세우고, 공동체를 포기하지 않고, 공동체 굳건하게 하는 이것입니다결론적으로 저는 교회를 음해하거나 분열시키거나 누구를 정죄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세우고자 부족한 글쓰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3.    그렇다고 해도 결론적으로 특정인을 비방하는 것이 아니냐?

 

제가 첫글을 쓰면서 그리고 쓰고나서 스스로 기도하고 제 마음을 점검해 보았습니다제 의도가 어디에 있는가를…  그리고 제 마음이 누구를 비방하려는 마음이 없음을 하나님앞에서 확인하고 글을 올렸습니다만약 제가 누구를 비방하거나 교회를 분열한 계획이 있었다면 굳이 실명으로 만천하에 제이름을 걸고 내가 지금 누구를 비난하고 교회를 분열시키고 있다라고 하지 않겠지요저는 제가 생각하거나 글로 쓰는 것이 반드시 옳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한 그렇기에 그것을 강요하거나 설득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다만 저같이 사안을 다르게 볼수도 있고, 또 그렇게 다르게 볼수도 있는 눈으로 교회의 제반사안에 대해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기도해보자 라고 한것입니다하지만 교회라는 구조의 특징상,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면 그 정점에 목사님이나 장로님들이 거론되기가 쉬울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교회에 애정을 가지고 공동체를 세우고자 하는 시각으로 논한다면 그것이 처음에는 누구를 비방하고 비판하는 것 처럼 보일지라도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시간을 통해서 나타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왜냐하면 진심은 결국에는 드러나게 되어 있으니까요그래서 우리는 동기나 진심, 혹은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습니까저에게 시간을 조금 더 주십시오시간을 두고도 제가 교회를 분열시키려고 하고 특정인을 비난하려고 하는 것이라는 확신이 드신다면 저도 붓을 꺾겠습니다

 

 

글을 마치며

 

이 글을 쓰기전에도 기도하고, 쓰면서도 기도하고, 쓰고나서도 기도를 했습니다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개혁가도 아니고, 의협심과 혈기에 넘치는 사람도 아니고, 이름을 날리고 싶어하는 사람도 아니고, 특별히 믿음이 깊은 사람도 아닙니다왜 제가 굳이 저도 바라지않는 방향으로 교회에서 유명해(?)지는 길을 택하겠습니까그것은 제가 이 공동체에 대한 포기할수 없는 믿음과 애정이 있기 때문입니다그렇지 않다면 제가 굳이 안좋은 소리를 들어가며 잘쓰지도 못하는 글을 쓰려고 하겠습니까제 마음의 진심이 조금이라도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혹시라도 저로인해서 마음이 아프셨다는 분이 계셨다면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합니다


posted by paulusnam